"여러 도시마다 잠자리 상대"…폭로 터진 '색,계' 출연 男 배우

입력 2021-12-21 07:27   수정 2021-12-21 07:28


영화 '색,계'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얼굴이 잘 알려진 중화권 가수 겸 배우 왕리홍(王力宏·45)이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전 부인으로부터 그가 결혼 생활 중 외도와 성매매를 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20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왕리홍의 전 부인인 리징레이(李??·35)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폭로글을 올렸다.

결혼생활 내내 남편과 남편의 가족들로부터 모욕 및 정서적 폭력을 당했으며, 왕리홍이 여러 도시에 잠자리 상대를 두고 성매매 여성을 불렀다는 내용이었다.

이는 이틀 전인 지난 15일 왕리홍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통해 리징레이와의 이혼소식을 발표한 것에 따른 보복성 글로 풀이된다.

당시 왕리홍은 "최근 몇 년 간의 결혼 생활 중 내가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고,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우리는 미래에 대한 생활 방식에 있어 생각과 계획이 다르기 때문에 떨어져서 생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리징레이의 폭로가 나오자 왕리홍은 다시금 웨이보에 글을 올려 리징레이를 비난했다.

그는 리징레이가 만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임신을 해 자신에게 결혼을 강요했고, 결혼생활 10년 중 별거기간을 제외한 5년 8개월 간 협박, 위협 속에서 악몽 같은 삶을 살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리징레이가 이혼 협의 과정에서 자신에게 2억 위안(약 373억원)을 요구해 1억5000만 위안(약 280억원)을 지급했다며 마치 이혼이 금전 갈등에서 비롯된 것처럼 말했다. 전 부인이 폭로한 외도, 성매매와 관련한 해명은 내놓지 않았다.

왕리홍은 전 부인 저격글로 역풍을 맞았다.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또 다른 폭로를 꺼내든 그의 태도에 비난이 쏟아지며 여론이 악화된 것. 현지 매체들 역시 왕리홍을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궁지에 몰린 왕리홍은 "남자는 마땅히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일은 내가 잘못한 일로 인해 빚어졌고 다시 한 번 모두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한다. 이미 이혼한 이상 언쟁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 공인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아이들을 돌보면서 잠시 일을 그만두겠다"고 연예계 활동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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